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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대영 교수님의 기도 본문

"산바람"의 바람/하늘의 뜻이

류대영 교수님의 기도

다산바람 2011. 9. 21. 18:26
류대영 선생님의 2005년 4월 20일 한동대 채플 기도문

-선생님의 허락없이 무단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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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로우신 주 하나님,

저희들에게 부어주신 사랑과 은총을 새삼 떠올리며 감사드립니다.



감사하는 눈이 어두운 저희들이지만, 저희 내면과 삶의 주변을 둘러보면 감사할 거리들을 하나님께서 도처에 베풀고 계셨음을 깨닫습니다.



봄이 깊어 가면서 피어나는 꽃들, 물이 올라 초록이 깊어지고 있는 풀, 나무와 아울러, 그것들을 예뻐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마음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가족과 친구를 주셔서 사랑을 알게 하시고, 그들을 통해서 배운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이웃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 알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알아가고자 하는 호기심과 지식욕을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현재 처한 위치에 자족하지 못하고 더 높고 더 나은 삶을 바라게 하는 포부와 희망을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움직일 수 있는 몸, 그리고 그 몸을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일용할 양식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게 하는 상상력과 소망,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의 임재를 느끼면서 살게 해주는 믿음을 아울러 주신 것 또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주의 어리고 귀여운 자녀들인 학생들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세상 속에 살아가게 하신 뜻을 그들로 하여금 깨닫게 해주셔서, 이 세상을 좀더 정의롭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어 가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세상 속에 살면서도 그 속에 함몰되지 않게 해주시고, 일상 속에서도 언제나 영원에 잇대어 살게 해주십시오. 주의 어린 자녀들로 하여금 보다 큰 미래를 계획하게 도와주시고, 보다 숭고한 목표를 설정하게 인도해주십시오.



그러나 자신의 욕심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함부로 부르거나 그렇게 착각하는 일이 없도록 겸손함과 분별력을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아울러,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을 견지할 수 있는 자신감과 당당함을 그들에게 주시고, 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길 수 있는 바른 마음을 주시옵소서.



불의를 피하지 않고 거기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이웃의 고통과 아픔을 같이 느낄 수 있는 여린 마음을 주십시오.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것을 고통스럽게 반성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참된 용기를 주시고, 한 번 저지른 잘못을 다시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의지와 결단력 또한 주시옵소서.



또한 그들로 하여금 선생을 맹종하지 않게 도와주시고, 가르치는 자의 말과 그의 인격 사이에 간격이 있다면 그것을 예리하게 판별해낼 수 있는 분별력을 주셔서, 배울 것은 배우되 배우지 않아야 할 것은 배우지 않게 하여주소서.



하나님, 주의 어린 자녀들이



삶의 의미를 찾아 번민할 때는 오히려 지극히 사소한 일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믿었던 친구가 배신하여 고통스러워 할 때는 그 고통으로 말미암아 더욱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아 주시고, 떠나간 옛 친구의 자리에 새로운 친구를 주시옵소서.



학업이 원하는 만큼 진척되지 않아 자신감을 잃을 때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미래가 불확실 하여 눈앞이 캄캄하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때 환한 빛이 되어 길을 밝혀 주시옵소서.



자기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높은 도덕적 기준을 적용하여 철저하게 반성하되,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서는 용서와 관용을 베풀 수 있는 큰마음을 주십시오.



주여, 주의 어린 자녀들이 압도적인 제도적 악과 부정의 앞에 무력감을 느낄 때는 거기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세상의 불의로부터 도피하여 자신의 욕심과 계획에만 몰두할 때는 따끔한 깨우침을 주시옵소서. 젊음이 핑계가 아니라 기회가 되게 해주시고,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 준비되지 않은 가능성은 곧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환상과 같은 것이라는 점을 그들로 하여금 깨닫게 도와주십시오. 따라서 미래에 대한 큰 포부를 가지되,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준비된 사람을 쓴다는 점을 명심하고 학문과 인격을 연마하게 해주십시오.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이 겸손의 조건일지언정 교만함과 우월감의 조건이 되지 않게 해주시고, 신앙 활동이 결코 게으름이나 공부하지 않은 것의 핑계가 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하나님, 주의 어린 자녀들로 하여금 동서고금의 많은 고전을 통해 거대한 영혼들을 만나게 해주시고,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거목들 곁에서 그들의 키가 자랄 수 있게 해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로 하여금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고, 이 세상을 변화시키지 않고는 하나님 나라를 앞당길 수 없으며, 내 스스로가 변하지 않고는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음을 깨달아, 일상 속에서 거룩함을 발견하며 살 수 있게 도와주시옵소서.



하나님, 여기 선생들이 나름대로 성의를 다해서 가르치고 있지만, 저희들의 학문과 인격과 믿음이 부족하고, 정성이 부족하여 도무지 저희들의 힘만으로는 주의 어린 자녀들을 저희들이 원하는 만큼 바르고, 당당하고, 정직하고, 숭고하게 키울 수 없사오니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간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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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친구가 페북에 올린 글을 갈무리 했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