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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람"의 바람

'자전거'를 소재로 한 의식의 흐름대로 글쓰기

다산바람 2020. 5. 8. 19:45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향한다.

그 '어디'는 항상 정해져 있는 곳

방향은 늘 정해져 있다(있었다?)

 

나를 향한 길

내가 하고 싶고, 가고 싶고, 만나고 싶은 방향으로의 길

 

이기적인 길

페달을 밟을 때

아내도, 자녀들도 없고 오로지 이기적 욕망 덩어리인 내가 헐떡거리고 있을 뿐

 

걱정과 두려움을 잊는 방법으로의 자전거

건강관리를 위해서 탄다? 아랫배 빠져라 ㅆㅂ

교통비를 줄이려고 탄다? 생계형 라이더라는 명목을 내밀며

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라는 자부심(명분?)으로 탄다?

이따위 핑계를 늘어놓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건강이 망가져서 죽을까봐

피둥피둥 꿀꿀이로 사는게 부끄러워서

쪼들리는 경제적 수준을 멋들어진 포장으로 감추기 위해서

환경오염을 막겠다는 거대담론

그저 두려움을 막는 슬로건일뿐

 

그게 어떤 목적이었고, 또 어떤 이유에서라도 나는 페달을 밟으려 노력했다.

순수함. 100%라는 것은 인간에게 없다.

그렇다면 노력 자체를 칭찬해줘도 될 것 같다.

 

방향은 항상 정해져 있다고?

시작은 그러했지만 이제는 새롭게 페달을 밟아야 할 때가 된 건가?

 

나를 사랑하는(내가 사랑하는 것보다 더) 사람을 향한 길

이타적인 길
첫번째로 천사 그 자체인 아내를 위한 발짓

인류를 구원할 내 자식 새끼들을 응원하는 힘찬 발짓

이 방향으로 페달을 밟으면 밟을수록

걱정과 두려움은 가로등 아래 그림자처럼 점차 희미하게 사라지겠지?

 

나는 얼마나 더 페달을 밟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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