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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조아조아

머리 위로 바람이 불면... 눈물이 흐른다

다산바람 2011. 11. 9. 18:50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어제 새벽... 네시쯤이었나 잠이 오지 않아서 아이폰을 만지작만지작
거리다가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갑자기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가 듣고
싶었고 가사를 음미하며
 듣고 있던 중!! 



노래의 마지막 부분...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를 듣다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별 의미 없는 가사 같지만 나에겐 가슴 뭉클한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감동이야 나누는게 좋지 않겠나? 그래서 그 이유를 공개한다! 그럼 아래의 노래를 들어보자!



성시경의 "안녕 나의 사랑" 
성시경이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불렀던 노래다! 



3년 전 이 맘 때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토요일 회사 근무를 마치고 
자전거로 퇴근하는 중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에 가는 중~ 자주 듣던 노래였던 이 노래가 날 울리는 것 아닌가! ㅠㅠ  
후렴구에서 몇 번 반복되기는 하지만... 
 "내 머리 위로 바람이 불어온다" 
이 가사가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고 있는 나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런 내 모습을 보고 "뭐~ 저런 미틴넘이 다 있냐?" 했겠지...

눈물 나는 사연은 이렇다...
때는 2005년! 내 나이 스물 다섯이라는 늦은 나이에 군 입대했다...
이미 2011년 아내와 결혼하고~ 아들이 네살이었고 갓 태어난 둘째 딸이
백일이 겨우 지났을 무렵... 공기가 선선해지던 가을 이 맘때!
가족들을 뒤로하고 난 군대로 떠났고 
.
.
.

그리고 2007년 난 전역했다. 
입대와 전역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나? 
아내에게 미안하다. 너무 미안해서 사랑한다는 말로도 얼마나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다.
난 아내에게 만큼은 죽을 때까지 죄인이다! ㅠㅠ


이러한 연유가 있기에
일반적으로 남자만이 이 가사를 이해할 수 있겠다 싶었다..
머리를 스치는 바람을 두피의 감각으로 느낄 수 있으려면
스포츠 헤어 스타일 정도는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의 가사는 누가 쓴 걸까 궁금해졌다.
보통 긴 머리의 여자들은 머리 위로 바람이 부는 것을 느끼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허걱! 아니다... 이소라는 거의 대부분의 가수 생활을 짧은 머리로 하지
않았던가! 이번에도 거의 삭발과 같이 머리를 밀지 않았던가~ ㄷㄷㄷ;;;
그래 <바람이 분다>는 이소라가 썼다는 확신이 든다!

우선 이 글을 포스팅 하고 나서...
확인 해봐야겠다!  ㅋ (아니면 어쩔 수 없구 ^^;;)

가을이 지나고
어제 입동이 지났다...  

머리 위를 스치는 바람은
더  차갑게 느껴지리라...